러시아의 당근 크림과 장수 TV프로그램 및 알룐카 초콜릿의 비밀

2021. 8. 26. 14:00카테고리 없음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당근 크림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러시아로 여행을 갔습니다. 특히 한국과 제일 가까우면서 유럽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관광지에 가서 맛있는 음식이나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 후 귀국 시에는 여행에서의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한 기념품이나 그 지역만의 특산물이나 상품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많은 상품들이 있지만 러시아에서 한국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제일 있는 상품은 당근 크림입니다. 당근 크림은 러시아 화장품 회사(невская косметика)에서 판매하는 얼굴 피부용 크림입니다. 튜브형의 작은 크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핸드크림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 당 큰 크림은 건조한 겨울에 바르면 보습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물론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러시아인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러시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수요가 폭증하자 이제는 쇼핑 코스에서 조차도 당근 크림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저렴하고 성능이 좋다고 해도 당근을 근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이 크림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포도 크림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석류 크림, 복숭아 크림, 올리브 크림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당근 크림이 집에 몇 개 있습니다. 꽤 저렴하고 효과도 매우 좋아서 러시아에 재방문 시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러시아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당근 크림을 구매해서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러시아의 장수 TV 프로그램들

한국에서도 만들어진지 매우 오래된 장수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여전히 인기 많고 사랑받는 프로그램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전국 노래자랑과 6시 내 고향은 만들어 진지 정말 오래되었지만 많은 애청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비록 오래되었지만 인기 많은 프로그램들이 한국에 있듯이 러시아 TV에서도 방영 중인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중 몇 개를 소개하자면 잘 자거라 아가들!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러시아의 거의 모든 어린아이들이 1964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을 저녁 8시 30분에 보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전통입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손 인형 캐릭터들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방송을 거의 마칠 시간이 되면 진행자가 러시아 어린이들에게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고 알려주면서 방송을 끝마친다고 합니다. 다음 프로그램은 КВН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961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재미있고 재치 있는 사람들의 클럽이라는 약자입니다. 팀별로 주어진 주제에 맞춰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즉흥곡이나 유머나 있는 문답과 노래와 춤으로 경쟁하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팀 참가자들은 노래, 춤, 예능 실력을 모두 갖춘 재능 있는 러시아 대학생들이 출전합니다. 보통 주제는 주로 최근의 이슈를 두고 겨룹니다. 한국의 쇼미 더 머니나 미스터, 미스 트롯처럼 러시아에서는 КВН에 출연한 후 스타가 된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느꼈던 것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로그램들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국 노래자랑 역시 저 두 프로그램들보다 훨씬 오래되었어도 아직까지도 이렇게 사랑받는 것에는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과 훌륭한 진행자들과 참가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룐카 초콜릿의 비하인드 스토리

러시아에 방문해보셨던 분들은  이것에 대해서 대부분 아시고 이미 맛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알룐카 초콜릿입니다. 알룐카 초콜릿은 러시아에서 거의 국민 초콜릿 일정도로 오래되었지만 매우 인기가 많고 몇십 년째 초콜릿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확고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 초콜릿이 탄생하게 된 이유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1960년대 구소련 정부의 지시에 따라서 저렴하고 맛있는 초콜릿을 개발하라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모스크바의 초콜릿 제조사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그 결과는 Красный октябрь라는 제조사가 개발한 밀크 초콜릿의 제조법이 채택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슈코바의 딸 이름을 따서 알룐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다 만들어진 포장지에는 귀여운 여자 아기의 이름을 그려 넣었고 초장기에는 아기의 모습이 여러 가지로 바뀌었고 제조자에서는 초콜릿의 상표가 될 수 있는 그림을 하나로 통일화하여 정하기로 하고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그중 알렉산드르 게 나리스의 딸 엘라나 게리 나스의 사진을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알려진 알룐카 초콜릿의 아기 그림을 탄생시켰습니다. 여담으로는 나중에 성인이 된 엘라나 게리 나스는 초콜릿 제조사를 상대로 자신의 사진을 수십 년 사용한 것에 대해서 보상을 청구하였지만 패소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포장지에 원본 사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사진을 바탕으로 한 별도의 작품으로 포장지를 제작했다는 것이 패소의 이유라고 법원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