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8. 13:05ㆍ카테고리 없음

러시아인들의 직장문화
한국에서 직장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직장이라는 곳은 삶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경제적 활동을 하는 가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반면에 스트레스의 근원지나 월요일만 되면 가기 싫어지는 장소라고 표현하면서 직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에 러시아에서는 직장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인들은 대체적으로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곳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사회적 존재의 의미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의 장소로 보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신성한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얘기한다면 보통 주변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의 관계는 대부분이 권위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직책과 관계없이 비형식적인 관계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네가 상사면 나는 바보이고 내가 상사면 너는 바보다라는 웃긴 표현도 있고 경축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전사원들이 함께 모여서 누군가를 축하하는 파티를 하거나 혹은 서로 집에 초대를 하여 방문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상담하면서 도움을 청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러시 아역 시도 상사와 특별히 좋은 관계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공공연하게 보이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동료에 대한 불만을 상사에게 표현하는 것은 실례입니다. 그리고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은 러시아에서는 한 조직 내의 사람들 간의 경쟁을 좋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혼자서 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다른 동료를 쫓아내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과를 자랑한다거나 출세를 위한 자신의 업적을 대놓고 노골적이게 어필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 상사와 부하 관계를 친구와의 관계에 까지 적용하면 비난을 받을 수 있고 공식적인 석상에서 상사와 부하 관계를 지나치게 친밀하게 말하는 것은 절대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러시아에서 사업가 별 특징
러시아에서는 신기하게도 사업가마다 부류별로 큰 특징 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 조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꽤 유명한 단어인 노븨이 루스키에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의 의미는 소련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붕괴하면서 국가 기업을 싸게 사거나 거의 헐값에 얻게 되어 갑자기 많은 돈이 생기게 되고 경제 수준이 일류가 된 그룹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아직까지도 쉽게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 좀 더 진지한 사업가들은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교육 수준이 매우 높은 인텔리겐트 사업가입니다. 말 그대로 이 사업가들은 지식인을 의미하며 유창한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그룹은 소련 시절에 국가 관리직이나 당 조직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그룹이기 때문에 옛 근위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대담하며 남을 속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옛 관리직이었기 때문에 인맥이 매우 넓고 매사 의사결정에 신중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젊은 사업가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이 그룹은 서양문화에 매우 밝고 영어를 잘 구사하며 정확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그룹입니다만 누군가를 잘 속이는 부류라고 합니다.
러시아인들의 시간 개념
시간은 금이나 돈보다 귀하다라는 매우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것에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시간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되돌릴 수 없고 젊음은 한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돈이다라는 말은 러시아인들에게는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러시아인들은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시간 개념이 철저하지 않으며 오히려 매우 태평하다고 합니다. 러시아인들이 이러한 성격이 돼버린 이유로는 러시아의 긴 겨울과 거대한 영토, 불편한 도로 사정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즉 초창기에는 열정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실제 자신의 삶에서는 여러 가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매우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러시아인들에게는 자세한 계획을 세우는 습관이 생기기에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러시아인들의 특성은 언어적인 표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약속시간을 정할 때에는 5시쯤에, 약 1시쯤에, 10일쯤 지나서 등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시간뿐만 아니라 거리에 대한 표현도 여기서부터 거기까지 약 5킬로~8킬로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정확히 말해야 하는 약속조차도 거의, 약, 쯤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시간과 거리를 지정하는 경향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성향은 단순히 개인과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상황에서도 매우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대중교통 수단의 운행시간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이고 공공기관의 영업시간 역시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10분에서 15분까지는 대부분 별말 없이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자주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거나 심하게 늦는 일이 생기면 인내심 많은 러시아인들 역시도 짜증을 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