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6. 10:55ㆍ카테고리 없음

이르쿠츠크의 역사 및 유래
러시아의 도시 이르쿠츠크를 아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아마 바이칼 호수를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시베리아의 대표 도시인 이르쿠츠크는 현재는 시베리아의 대표 도시이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처럼 도시의 역사는 의외로 길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이르쿠츠크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1661년 앙카라 강 우측에 세워진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에서 제일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그리고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국 및 몽골과 인접해 있는 위치 덕분에 이르쿠츠크는 지리적으로 시베리아 관문 역할 및 국경 무역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르쿠츠크에는 약 57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르쿠츠크주는 정확히 말하자면 중부 시베리아 고원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이 이르쿠츠크주 하나의 면적이 남한의 무려 8배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베리아 소속의 주 중에서 2번째로 넓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정부는 1686년에 부랴트족들이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살던 이 지역을 흡수한 뒤에 이르쿠츠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사실 원래 이르쿠츠크는 역사적으로 제카브리스트(12월 당원)들을 비롯하여 정치법과 죄수들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유럽풍 건축물들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사람들은 이르쿠츠크를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몽골, 중국, 티베트의 상아, 모피, 차, 도자기 및 유럽의 다양한 신제품의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즉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에서 상업 도시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것 이외에 이르쿠츠크의 건물은 꽤나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독창적이고 약간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건물들이 아니라 샤머니즘과 러시아 정교회가 추구하는 전통 방식, 유럽의 바로크 양식이 전부 혼합된 건물이기 때문에 이르쿠츠크에는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독창적인 건물들이 많습니다. 이르쿠츠크는 한국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항공편이 많이 사라졌으나 예전에는 비행기를 타고 약 3시간 30분 정도 간다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편에 속합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너무 멀어서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으시거나 가까운 곳에서 유럽풍의 도시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르쿠츠크에 방문하시는 것이 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블라디보스토크가 제일 가까운 도시이기는 하지만 사실 블라디보스토크는 관광도시보다는 군사도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큰 관광거리는 없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저는 이르쿠츠크로 관광하러 가시는 것을 더 권합니다.
바이칼 호수
예전에도 바이칼 호수에 대해서 언급했었지만 저번에 몇 개의 내용을 빠뜨리고 말했던 것 같아서 오늘 그 이야기를 조금 더보충하여 말씀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깊고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자랑 바이칼 호수는 이르쿠츠크를 대표하는 호수이고 타타르어로는 풍요로운 호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바이칼 호수를 시베리아의 진주나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호수의 면적은 약 31,722킬로미터이고 남북의 길이는 636킬로미터이며 최대 폭은 86.6킬로미터이고 최대 수심은 1642미터라고 합니다. 정보만 봐도 아시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호수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채실 수 있습니다. 과장하지 않는 다면 웬만한 바다보다 더 깊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호수가 매우 거대한 만큼 호수 안에는 27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큰 섬은 알혼 섬입니다. 그리고 알혼섬은 샤머니즘의 기원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혼 섬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섬 곳곳에서 그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계의 보물인 바이칼 호수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바이칼 호수를 대표하는 어류인 어물을 포함하여 약 1600 이상의 동물과 1085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바이칼 호수를 동식물의 보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바이칼 호수는 336의 하천의 물이 상류에서 유입되고 있지만 그 반대로 밖으로 나가는 것은 예니세이 강의 지류인 앙카라 강 하나뿐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호수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막상 가보면 그 깨끗함과 아름다움은 여행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저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지만 막상 가보니 왜 바이칼 호수가 세계적인으로 유명한 호수이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꼭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