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의 탄생 배경과 발달 과정 및 러시아 정교가 상징하는 의미

2021. 9. 7. 11:04카테고리 없음

러시아 정교의 탄생 배경

러시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러시아의 종교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러시아 정교라는 종교가 존재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민 대부분이 러시아 정교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러시아 정교회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키예프의 블라디미르 대공이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기독교를 러시아에 가져와서 수용하고 이 비잔틴 정교를 공식적인 국교로 지정하면서 러시아 정교회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대공은 러시아의 국교를 정하기 전에 러시아에 적합한 종교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사절단들을 여러 나라에 파견하여 많은 종교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알아보니 많은 종교들이 있었고 그중에는 현재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교인 이슬람교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종교들이 있었지만 러시아와 실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잔틴 정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콘스탄티노플에 사절단을 보냈고 그들은 소피아 사원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성가와 벽면을 장식한 모자이크와 성상화의 화려함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절단은 정교의 의식과 성전의 아름다움 속에서 자신들이 찾고 있는 신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다시 그들은 키예프로 돌아와 그들의 의견을 대공에게 전하면서 비잔틴 제국의 종교인 그리스 정교의 화려함을 적극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을 들은 대공은 988년에 비잔틴 정교를 국교로 선포하였고 이것이 러시아 정교가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러시아 정교의 발달 과정 

위에서 말했듯이 러시아 정교는 저런 배경을 통해서 러시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대공이 그리스 정교를 국교로 선포하는 과정에서 많은 반대와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동슬라브족들의 전통적인 자연신들을 버리고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결국 기존의 러시아인들은 그리스 정교를 반대하다가 나중에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민간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리스 정교를 수용하였습니다. 즉 이것은 자신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세례를 받았지만 자신들의 생각 속에 범신론적인 자연관의 사고를 바탕으로 기독교의 성인들의 일대기와 다양한 교리들을 기존에 자신들이 숭배해 오던 자 인신들의 모습과 결부시켜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러시아인들은 기독교 수용과정에서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이 있었고 이 결과로 인해 현재 러시아 정교는 민간 신앙과 기독교 신앙이 함께 공존하는 이중 신앙 체계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1453년에 마침내 비잔틴 제국이 오스만 제국에 의해서 멸망하였고 모스크바 중심의 러시아가 자연스럽게 정교회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16세기 중반에는 모스크바 제3 로마설이 대두되었고 정교 국가로서 러시아의 위상이 격상되었습니다. 여기서 모스크바 제3 로마설은 제2의 로마였던 콘스탄티노플이 다른 이교도들로 인해서 정복되었던 그 순간에 모스크바는 지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로마가 되었고 러시아가 유일한 정교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슬라브 주의자들의 주장입니다. 

 

러시아 정교회가 상징하는 의미

다음은 러시아 정교회에서 사용되는 물건이나 의상, 의식들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러시아 정교회 사원의 첨탑 모양은 노아의 방주와 십자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신기한 점은 비잔틴 양식의 첨탑은 이슬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반원구 형태이지만 반면 러시아의 첨탑은 재미있게도 양파 모양을 가지고 있고 타오르는 대지의 촛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첨탑 위에 걸려있는 정교회의 십자가는 끝이 6면 혹은 8면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맨 위의 가로 목은 그리스도의 머리, 중간의 가로 목은 못 박힌 두 팔, 맨 아래의 짧은 가로 목은 두발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오른발이 위로 향하며 왼발이 밑을 향하게 함으로써 오른쪽이 정통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러시아에서 오른쪽을 의미하는 правый는 올바른, 정당 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교를 지칭하는 러시아어인 Православие도 올바른 믿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교회 내부로 입장할 때에는 신자들이 세 손가락으로 이마에서 가슴으로,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어깨로 성호를 긋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세 손가락이란 삼위일체를 의미하고 나머지 두 손가락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나타내고 오른쪽은 정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교의 사제는 결혼을 이미 한 백승과 결혼을 하지 않은 흑승으로 구분되고 정교회의 성직자 등급은 주교, 사제, 부제 순으로 총 3가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