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목욕 문화 및 식문화와 사람들 간의 호칭 방법

2021. 8. 23. 12:06카테고리 없음

러시아인들의 목욕 문화

한국인들도 보통 일 년에 몇 번씩 목욕탕에 가서 묵은 때를 밀거나 따뜻한 탕에 들어가서 그동안의 묵은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러시아에서도 러시아 사람들은 추운 기후에서의 찌뿌둥함을 풀기 위하여 전통 목욕탕인 баня(바냐)에서 목욕하는 것을 즐깁니다. 특히 시골이나 작은 중소도시나 소도시 개인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바냐를 집 바로 근처에 짓기도 하고, 별장이 있는 사람들은 별장 안에 개인 바냐를 갖춰 놓습니다. 바냐는 튼튼한 통나무로 지어진 건물로 안으로 들어가 보면 장작을 태워 피우는 난로 같은 것이 있습니다. 난로 위에 커다란 통을 올려 목욕물을 끓인 다음 긴 의자에 목욕 대야를 올려놓은 뒤 앉거나 서서 목욕을 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우나와 바냐의 차이가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사우나와 바냐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냐와 사우나의 큰 차이점은 바냐는 사우나보다 훨씬 습도가 높고 더 뜨거운 증기를 이용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바냐에서는 절대 빼먹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 "목욕용 나뭇가지 묶음" банный веник입니다. 자작나무를 사용해서 만들며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목욕탕의 빗자루"라는 의미입니다. 수증기로 한증할 때 이것을 물에 적셔 몸 쪽으로 수증기를 몰아넣는 방향 쪽으로 살며시 몸에 갖다 대면서 목욕을 하는 방식입니다. 한국과는 매우 다른 방식의 목욕이지만 하고 나면 매우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에 방문했을 시에 꼭 체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러시아인들의 식문화

"한국인들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서로에게 안부를 물을 때는 "식사(밥)는 드셨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이렇듯 많은 대체식품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는 여전히 쌀이 매우 중요하고 기본적인 주식입니다. 한국인들이 이렇게 쌀을 사랑하듯이 러시아인들의 빵사랑은 한국인들의 쌀사랑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러시아에서는 Без хлеба нет обеда( 빵 없이는 식사가 안된다)라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빵은 러시아의 정말 기본적인 주식으로 대부분의 모든 요리는 빵과 같이 곁들여 먹습니다. 샐러드나 국, 고기, 생선 요리 나 혹은 만두를 먹을 때에도 빵은 항상 식탁에 올라와 있습니다. 심지어 놀라운 사실이지만 러시아인들은 쌀죽을 먹을 때 조차도 빵과 같이 먹는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빵들은 디저트로 여겨지는 것과는 매우 다른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주로 먹는 빵들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단팥빵, 소보루빵같이 달달한 빵 대신에 흰 빵과 흑빵으로 불리는 두 가지 종류를 주로 먹습니다. 흑빵은 호밀 빵인데 색깔이 매우 진하고 먹으면 조금 시큼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그리고 테두리 껍질이 바삭바삭하기 때문에 빵껍질을 좋아하고 즐겨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또한 남은 빵을 오래 둔다면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잘게 잘라두어 오븐에 구워서 건빵을 만든다고 합니다. 

요즘은 세계화의 영향으로 쌀이나 스파게티, 마카로니 등 다른 대체식품들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인들에게는 빵은 거의 모든 음식의 기본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격 또한 한국과는 다르게 매우 저렴하고 맛도  좋으며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러시아에 방문 시에 러시아의 빵들을 먹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랑스럽고 정이 넘치는 그들의 호칭 방법

저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러시아 이름은 이름+부 칭+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만 자신의 풀네임을 말할 뿐이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이러한 형태로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 만나는 사람이 친한 사람이거나 친구 혹은 가족들끼리는 애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이름들은 대부분 매우 짧게 애칭으로 부릅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보통 별명 혹은 애칭으로 사람들을 부르는 경우도 매우 드물고 부른다 해도 그것은 그 사람의 이름이나 생김새 등을 반영하여 타인이 임의로 만들어 부르는 주관적인 호칭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이러한 애칭들을 부르는 방법들이 이미 정해져 있고 이에 따라서 불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시를 든다면 여자 이름 Татьяна(따찌야나)는 편한 사이에서 짧게 부르면 Таня(따냐)라고 부릅니다. Таня에서 애칭 접미사를 더해서 Танюта(따뉴따), Танюша(따뉴샤)라는 애칭이 됩니다. 만약 더 많은 애정을 표현하고 싶으면 특히 어린아이를 부를 때 지소형 접미사를 결합하여 Татьяночка(따찌야나 츠카), Танечка(따니츠까), Танюшенька(따뉴쉬니까)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남자 이름 Алексей(알렉세이)는 애칭으로는 Алёша(알료샤), Лёша(료샤)라고 부르고 Алёшенька(알료쉬니까), Лёшенька(료쉬니까), Алёшечка(알료 쉬츠 카)처럼 지소형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러시아의 이름은 한 가지 이름조차도 이런 식으로 많은 변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고 어렵겠지만 러시아인들과 친해졌을 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칭으로 그 사람을 불러본다면 웃음으로 보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