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5. 11:34ㆍ카테고리 없음

러시아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건축물들
러시아에 처음에 방문했을 때가 가끔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공항에서 밖으로 나가 시내로 이동하는 중에 아름다운 사람들과 건축물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것에 넋 놓고 계속 바라보면서 이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러시아의 건축물들이 한국과는 매우 이질적이지만 정말 아름답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저런 건축물들을 500~600년 전에 건축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점도 생겨났습니다. 그만큼 러시아에는 단순히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상징성 있고 역사 있는 러시아의 건축물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성 소피아 사원
사실 성 소피아 사원은 현재 러시아에 있는 사원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 루스 짜르 국 시절에는 우크라이나의 지방들이 러시아 영토였기 때문에 이것이 건축된 것입니다. 14세기까지는 비잔틴 문화의 영향으로 인하여 돔형 지붕 즉 한국인들이 말하는 양파 모양이 사원의 기본 건축 양식이 되었습니다. 성 소피아 사원은 1037년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세워졌던 사원으로 이 사원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동유럽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원 중 하나입니다. 또한 1990년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이 사원은 현재 이스탄불에 자리하고 있는 성 소피아 성당과 용호상박을 이루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입니다.
모스크바의 크렘린과 노보데비치 수도원
아마 이 둘은 우리들에게도 꽤 친숙한 건물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사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성들이 매우 강한 건물들이고 지금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잔틴 제국의 멸망 이후인 15세기부터는 러시아 건축이 제3로마설을 입증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 시기에 러시아 건축 예술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사람들은 이탈리아의 건축가들이었으며 모스크바 크렘린을 지금의 외관으로 변형시켰던 사람들도 모두 이탈리아 건축가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다른 주목할 만한 역사적 건축물로는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 크렘린은 오랫동안 통치자들이 정치적인 업무를 보는 장소로 이어져왔습니다. 한국의 경복궁이나 청와대를 비교하시면 편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성 바실리 사원
성 바실리 사원은 외국인들에게는 러시아의 상징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유명하며 러시아에 대해서 아예 무지한 사람조차도 이 건물의 이름은 몰라도 교과서나 티브이에서 한 번쯤은 봤을 정도로 성 바실리 사원은 매우 유명합니다. 성 바실리 사원은 모스크바 공국의 대공이었던 이반 4세가 러시아에서 카잔한국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건축한 사원이고 1555년에 건축을 시작하여서 1560년도에 완공하였습니다. 이반 4세는 완공된 성 바실리 사원의 모습에 너무 반한 나머지 이러한 아름다운 건물을 더 이상 짓지 못하게 하려고 이 사원을 완공시킨 건축가들의 눈을 일부러 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 바실리 사원이 러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것인지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러시아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잘 혼합되어 있는 성 바실리 사원은 47미터가 되는 팔각형의 첨탑을 중앙으로 하여서 주변에 약 8개의 양파 모양 지붕들이 배열되어 있어 예배당을 형성하는 4개의 다각탑과 그 사이 4개의 원협 탑이 솟아 있어서 총 9개의 탑이 있다고 합니다.
여름궁전과 예카테리나 궁전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 표트르 대제는 18세기에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였고 러시아의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전하였습니다. 표트르 대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축물에 이탈리아의 바로크와 로로코 양식을 혼합하여 적용시켰고 그 결과 많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표트르 대제와는 달리 예카테리나 여제는 그 당시 유럽 건축의 주된 흐름이라 평가받는 절제된 네오클래식 양식을 선호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건축물에는 페테르고프에 소재한 여름 궁전이나 상트 페테트 부르크의 교외 지역인 푸시킨시의 황제의 마을에 건축하였던 예카테리나 궁전이 있습니다.
키예프 역
역이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하니 조금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키예프 역은 러시아에서 꽤나 역사 있는 역으로 평가받고 있고 러시아의 과거 모습을 잘 보전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반 소련 시절에 러시아에서는 규모가 매우 크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한 네오클래식 건축양식이 성행하였고 그것의 대표적인 건물로는 모스크바에 있는 키예프 역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