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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의 인사 문화 및 호칭 방법과 다양한 미신들

줴횬 2021. 8. 22. 22:48

한국과는 다른 러시아인들의 인사 문화

러시아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대표적인 인사말은 Здравствуйте!(안녕하세요!) 한국어 발음으로는 즈뜨라스트부이쩨!라고 발음합니다. 러시아에서 사람들끼리 인사말을 주고받을 때 한국과의 차이점은 먼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말을 먼저 건네고 또한 남성이 먼저 여성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남성이 훨씬 연장자 일 경우에는 여성이 먼저 인사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인사를 주고받을 때에는 가볍게 고개를 한번 끄덕이거나 서로 아는 사이거나 가까운 사이일 경우 가볍게 포옹을 합니다. 하지만 격식을 차리는 자리이거나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포옹이나 볼 키스는 하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악수를 할 때에는 윗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거나 나이가 같다면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악수 없이 인사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추운 날 거리에서 만났을 때에는 여자가 악수를 제안하면 남자는 장갑을 벗고 악수를 받아야 매너가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서로 안부를 물을 때에는 Как ваши дела?(어떻게 지내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Как вы себя чувствуете?(컨디션이 어떠세요?)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상대의 기분이나 건강 상태를 물어보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매우 어색합니다. 또한 친한 남자들 사이에서는 здравствуй! 보다는 здорово!라고 서로 인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러시아인들의 호칭 방법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인들의 이름은 외국인들의 이름에 비해 글자 수가 매우 정형화되어있고 굉장히 짧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때 그 짧은 이름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러시아인들의 이름은 매우 길어서 그들의 이름을 들으면 한 번에 기억하기도 어려울 때가 매우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한국인들의 이름은 성과 이름으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러시아 사람들의 공식 이름은 성, 이름, 부칭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항상 성, 이름, 부칭을 전부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처음 만났을 때에는 성+이름+부 칭, 이름+부 칭, 이름만 쓰거나 이름만 쓰거나 아니면 이름의 짧은 형태인 애칭으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라면 성+이름+부칭을 말하며 말을 서로 건넬 때에는 이름+부칭을 사용하고 비공식적인 자리라면 "이름"으로만 서로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한 사이에서는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서 이름 없이 부칭만 호칭으로 쓰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기억해 두셨다가 여러 상황에서 적절한 호칭을 부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씨, ~선생과 같은 경어체로 성이나 이름 앞에 남자는 господин 그리고 여자는 госпожа를 붙여 부르는 방법 역시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여 부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직업이나 직위를 부르는 행위 예를 들면 사장님, 국장님, 선생님, 원장님 등은 존경을 나타내는 호칭이지만 러시아에서는 директор(사장님), профессор(교수님) 같은 단어로 부르는 경우 매우 무례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러시아인들이 믿는 다양한 미신들

사실 어느 나라든지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과거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미신들이 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미신들이 있지만 러시아 또한 한국인들이 처음 들었을 때는 이해하기 어려운 미신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안에서 휘파람을 불면 돈이 줄어든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두 번째 저녁에 돈을 빌려주면 빌려 간 사람이 안 갚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집을 나섰다가 금세 다시 들어가게 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물건을 놓고 나가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다시 들어왔다 나가기 전에 거울을 한번 쳐다보고 나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소금을 쏟으면 다툼이나 불화가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시계를 선물로 주면  안 된다. 시계를 선물로 주게 된다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간에 불화가 일어날 수 있다. 만약에 시계를 받게 되면 선물로 받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시계를 산다는 의미로 주는 사람에게 동전을 줍니다. 

여섯 번째 갑자기 칼이 바닥에 떨어지게 되면 집에 누가 찾아온다는 징조이다. 등등의 미신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미신을 믿지 않는 젊은 사람들도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믿고 불길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들을 참고한다면 러시아인들과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