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전통적인 민속 공예와 공예품 마트료쉬카, 루복, 포드노스, 샤프카
러시아의 전통적인 민속 공예
러시아의 민속 공예품이라고 하신다면 대부분이 마트료시카라는 크기별로 나오는 목각 인형만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저역시도 러시아에 대해서 잘 알기 전에는 민속 공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트료시카 외에 어떠한 민속 공예들이 러시아에 있고 어떠한 기념품들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고대 러시아인들은 동슬라브족의 전통의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을 소재로 한 모티브를 통해 민속 예술을 발전시켜나갔습니다.
러시아의 마트료쉬카
러시아 민족 공예품들 중에는 주로 나무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미 말했듯이 마트료시카입니다. 이 마트료쉬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자면 자작나무 등을 주재료로 하여 똑같은 모양의 인형들이 마치 양파 껍질을 벗긴 것과 같이 크기 순서대로 인형 속에 차례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적게는 5개부터 많으면 15개까지도 들어가 있는 경우가 진짜 많은 경우에는 드물지만 40개 이상도 들어간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마트료시카라는 어머니라는 단어와 연관성이 매우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에서 다산 및 풍요 그리고 생명의 연속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마트료쉬카의 모습은 보통 시골 아낙의 모습을 한 형태가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나 연예인, 대통령 등 정치인들의 모습을 토대로 마트료시카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예전에 러시아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현재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모습을 한 마트료시카를 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루복
또 다른 러시아의 민속 공예인 리복은 러시아의 민속 목판화로 좋은 재질의 나무로 만들어진 성상화와는 다르게 값싸고 구하기 비교적 쉬운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성성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대부분이 수도사 같은 직업이었다면 루복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냥 대부분이 일반 수공업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루복은 값은 저렴한 나무로 만들었지만 성상화처럼 종교적인 주제 외에도 정치, 사회, 역사 등에 대한 풍자와 패러디, 전설, 민담, 민중들의 일상적인 삶 및 동물들이 루복의 주제와 표현의 대상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상화는 가격이 매우 비싸서 대중화에 실패하였지만 루복은 매우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난한 민중들의 삶에 쉽게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포드노스
그리고 이것을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먼저 가정에서 차를 끓이는 데 사용하는 самовар(사모바르)는 과거에는 실용 도로 사용하는 물건이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전통 공예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모바르의 틀은 철제 혹은 사기로 만들어져 있고 안쪽에는 안료를 넣은 곳이 있습니다. 연료로는 숯, 솔방울, 장작 등 사용하였으며 뚜껑 안에 차와 물을 넣고 끓여서 아래쪽에 달린 꼭지를 통해요 차를 따라 마셨습니다. 보통 철제로 만든 사모바르는 은, 구리, 주석을 사용하여 외형을 장식하였지만 사기로 만든 사모바르는 러시아의 전통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모바르는 겨울에는 난방기구나 가습기 용도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쟁반을 의미하는 поднос는 나무로 만들어진 전통 민속 공예품으로 주로 민화나 러시아의 전통적 문양을 그려 넣고 화려하게 채색하여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포드노스는 벽에 걸어 장식품으로 활용하거나 아니면 실생활에도 직접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민화나 전통적 문양을 직접 그려 넣은 철제 포드노스도 많이 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샤프카
러시아에서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인 털모자를 모두 통틀어서 샤프카라고 말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마를 덮고 있는 모피로 된 넓은 부분과 양쪽 귀를 보호하는 귀마개 형태인 우샨카입니다. 러시아에 이미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추운 겨울 거리를 걷다 보면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경찰이나 군인들까지 모두 샤프카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자를 쓰는 이유는 겨울의 혹한으로 인해서 뇌세포 및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모자를 쓰고 생활의 지혜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샤프카는 모피의 재질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비싼 샤프카는 밍크털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며 그다음은 여우털로 제작된 것이라고 하고 가장 보편적인 샤프카는 토끼털 등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민속 공예와 다양한 기념품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여러분이 러시아에 방문했을 때 하나쯤 기념품으로 사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