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다양한 민간 신앙과 정령 페룬, 다지보그, 모코 시, 도모 보이, 레시, 보다노이
러시아의 민간 신앙
이번 주제는 많이 생소하면서도 신기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주제 역시도 러시아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지금의 대부분의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 정교를 믿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러시아인들이 이렇게 러시아 정교의 독실한 신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988년에 비잔틴제국으로부터 그리스 정교를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고대 슬라브 인들은 자연을 숭배하는 민간 신앙의식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고대 슬라브 인들은 인간이 여러 동물들과 친족 관계에 있었다고 믿었고 자연현상을 신격화하거나 인격을 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기하게도 러시아인들은 동슬라브족의 민간신앙을 토대로 그리스 정교를 받아들였고 그 결과 민간신앙과 정교 신앙이 공존하는 이중 신앙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민간 신앙은 러시아 정교의 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의 러시아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록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러시아 민간신앙에 등장 한느 신과 정령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의 고대 신 페룬
페룬는 고대 그리스의 신 제우스에 비견될 정도로 동슬라브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신이고 통치자의 수호신입니다. 과거에 키예프 러시아의 대공은 출정하기 전에 항상 페룬 신상 앞에서 승리를 위해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페룬은 천둥과 번개의 신으로 도끼가 상징되며 전쟁의 신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고대 신 다지 보그
오래된 책중에 이고리 원정기에서는 러시아인들은 풍요와 축복의 태양신인 다지 보그의 손자와 손녀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이러한 신앙을 통해서 다지 보그의 빛과 열이 어둠과 추위를 몰아내 줄 것 일고 믿고 있었고 부귀와 영화를 제공하는 신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고대 신 모코 시
모코 시는 대지의 여신으로 러시아의 원시 농경사회에서 비롯한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촉촉하다는 단어에서 유래한 신으로서 대지의 비옥함과 풍요로움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고대 러시아인들은 가뭄과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를 요청하면서 모코 시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고대 정령 도모 보이
도모 보이는 집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고 유래된 정령입니다. 도모 보이는 주로 러시아 민가에 거주하는 정령으로 인간과 유사하게 생긴 것이 특징이고 온몸이 흰털로 덮여있습니다. 도모 보이는 주로 밭일을 도와주거나 다가올 큰 불행을 미리 알려준다고 합니다. 주로 농가의 문지방이나 벽난로에서 살고 있다고 알려진 도보 보이는 가정을 보살피는 수호정령으로 러시아에서는 여겨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고대 정령 레시
레시는 이름을 보면 유추할 수 있듯이 숲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정령입니다. 주로 러시아 민담에 자주 등장하는 숲의 정령인 레시는 숲 속이나 무성한 갈대 속 혹은 숲 속의 공터에 살고 있습니다. 주로 특징으로는 머리카락, 수염, 눈썹, 눈동자 등이 초록색이고 쇠약한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레시는 인간이 숲에 들어오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레시는 전설에 따르면 숲 속에 들어온 사람들이 길을 잃게 만드는 도술을 부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고대 정령 보다 노이
물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물의 정령 보다 노이는 러시아에서는 매우 위험한 정령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보다 노이는 인간의 얼굴에 짐승의 발과 손을 가지고 있고 온몸이 이끼로 덮여있는 악마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주로 호수, 연못, 강 등의 물가에 살면서 사람들이 그 주변에 지나갈 때 물속으로 끌고 가 잔인하게 죽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보다노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러시아인들은 제물을 바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지금도 안전한 항해와 만선을 기원하면서 바다나 강에 나가기 전에 보다 노이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러시아의 민간신앙과 그 민간신앙에 등장하는 정령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한국에도 이러한 존재들이 있지만 러시아와는 차이점이 꽤 크다고 여겨집니다. 그래도 이 시간을 통해서 러시아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더 커지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