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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의 성씨의 의미와 선탠 문화 및 이사와 관련된 미신

줴횬 2021. 8. 25. 13:38

성씨와 관련된 의미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는 양반, 평민, 천민이라는 계급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신분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들 모두 자기만의 성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성씨라는 것은 곧 자신의 신분의 위치를 나타내는 수단이었습니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성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한국과 달리 놀랍게도 성씨와 이름을 모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4세기 말이었다고 합니다. 먼저 가장 높은 신분이었던 신부들이 성씨를 먼저 받아서 사용하였고 대부분 일반적인 평민들은 19세기 무렵부터 성씨를 사용했습니다. 러시아인들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이 접할 수 있는 성씨 중에서 종교적인 이름이나 별명에서 형성된 것은 접미사 ов, ев, ин로 끝납니다. 예를 들면 이름 Иван에서 Иванов로 되거나 волк에서 волков이라는 성씨가 형성됩니다. 또한 종교적인 이름뿐만 아니라 직업이나 외모, 특징에서 만들어진 성씨들도 여러 존재합니다. 예를 든다면 кузнец(대장장이)에서 кузнецов으로 되거나 Красивый(예쁜)에서 Красин이라는 성씨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москва(모스크바)에서 москвичёв처럼 출신지를 바탕으로 만든 성씨도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성씨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성씨가 한국처럼 지역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이나 외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에 방문 시 러시아인들과 이름과 성을 서로 물어볼 때 이러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그의 성씨가 어떤 배경을 통해 탄생하였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기 매우 쉽습니다. 요즘 시대에 성씨라는 것은 단순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성씨라는 것은 그 사람의 혈통과 역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직까지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선탠을 즐기는 러시아인들

한국의 기후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봄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덥고 가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날씨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사실 한국의 날씨는 계절마다 변화는 크지만 햇빛이 자주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햇빛에 대해서 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너무 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햇빛이 나온다면 다들 선크림을 바르거나 햇빛을 피해서 그늘이나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반면에 러시아에서는 이렇게 햇빛이 화창한 날이 일 년 중에 많이 있지 않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우중충하고 흐릿한 날씨의 연속입니다.  이렇듯 날씨가 매우 춥고 흐린 기후를 가진 나라인 만큼 러시아 사람들은 따뜻한 날씨와 햇빛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무조건 밖에 산책하러 나가는 것을 좋아하고 햇빛 때문에 생기는 주근깨 조차도 딱히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뜻한 해변에서 태닝을 하고 구릿빛 피부 만들기를 매우 선호합니다. 여름에 소치와 같은 해안도시에 가면 남녀소소 몇 시간 동안이나 햇빛 아래서 누워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흰 피부에 창백한 모습으로 돌아다니면 환자처럼 보인다면서 창피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점이 한국과 러시아의 매우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바닷가에 가지 못 가게 되면 별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앞마당을 거닐거나 교외에 나가서 들판에 돗자리를 깔고 나서 일광욕하는 사람들도 찾아보기 쉽습니다. 물론 교외뿐만 아니라 도시의 강변이나 공원들에서도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의 부모님들은 피부가 가무잡잡한 아이일수록 잔병치레가 적고 겨울에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나 아이들에게 창문을 통해서라도 하루에 몇 분 정도 일광욕을 일부러 시킵니다.  

 

이사와 관련된 러시아의 미신들

저번에는 요일과 관련된 러시아의 미신들에 대해서 알아봤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돈뿐만 아니라 러시아에는 여러 상황과 관련되어있는 미신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사와 관련된 미신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에도 이사와 관련된 미신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러시아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갈 때 집에 사람이 들어가기 전 고양이를 먼저 들여보내는 풍습이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 이유는 바로 고양이가 문지방을 넘어야 집주인이 들어갈 수 있다는 오래된 미신이 있기 때문에 과거의 미신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이 미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러시아인들은 모든 집에서는 그 집을 지키는 집 요정이 살고 있는데 다른 집으로 이사 갈 때에는 같이 살았던 집요정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집요정을 다른 집으로 데려가려는 의식을 행합니다. 그 방법은 바로 오래 썼던 빗자루를 새로운 집으로 가져가면 자연스럽게 집 요정을 데려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 러시아인들은 새로 이사 가는 집이 깨끗하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물걸레질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위생에 이로운 점도 있겠지만 집에 쌓여있던 부정적인 기운을 없앤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에 이사 후에는 물걸레질을 꼭 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는 새로운 집에 이사를 가게 되면 출입문 위에(편자)를 걸었습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 행복이 새로운 집안으로 들어온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출입문 위에 편자를 걸어둔 집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마지막 미신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한국 역시도 이러한 편자를 걸어둔 가정이 많고 실제로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나라마다 이사와 관련된 미신은 다르지만 이사 후에 모든 것이 잘되고 복되기 바란다는 마음은 전 세계 공통적인 관심사라고 생각됩니다.